S-Oil (010950) Q1 2026: 영업이익 1.23조 흑자전환 — 현금은 5,239억 순유출
분석 대상: 에쓰-오일 주식회사 2026년 1분기 분기보고서(연결, 제52기 1분기 2026.01.01~03.31) · 공시일 2026.05.15 · 출처 DART
정유 사이클이 한 분기 만에 정반대로 돌아섰다. 전년 동기(Q1 2025) ₩215억 영업손실에서 단숨에 흑자로 방향을 튼 것이다. S-Oil의 2026년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₩1조 2,311억으로, 직전 두 회계연도(FY2024 ₩4,222억·FY2025 ₩2,356억)를 합친 것보다 큰 단일 분기 실적이다. 매출은 ₩8조 9,427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0.5% 줄었지만 매출총이익이 ₩1,725억에서 ₩1조 4,498억으로 8.4배 뛰었다 — 물량이 아니라 정제마진 회복이 만든 이익이다. 단, 이익의 현금화는 따라오지 못했다. 순이익 ₩7,210억을 냈음에도 재고·매출채권이 약 ₩2조 불어나면서 영업활동현금흐름은 ₩-5,239억으로 오히려 유출 전환했다. 정유는 대표적 사이클 산업으로, 이번 분기의 강력한 숫자는 사이클 회복 국면의 한 점(point)으로 읽어야 한다.
1단. 연결재무상태표 분석
1-1. 주요 자산 항목 (연결, 단위: 억원)
| 항목 | 제51기말 (2025.12.31) | 제52기 1분기말 (2026.03.31) | 증감률 |
|---|---|---|---|
| 현금및현금성자산 | 18,347 | 15,721 | -14.3% |
| 매출채권 | 20,051 | 25,630 | +27.8% |
| 재고자산 | 41,644 | 55,617 | +33.6% |
| 유형자산 | 169,900 | 172,668 | +1.6% |
| 무형자산 | 1,495 | 1,454 | -2.7% |
| 자산총계 | 265,570 | 288,628 | +8.7% |
자산 증가분 ₩2조 3,058억의 대부분은 재고자산(+₩1조 3,973억)과 매출채권(+₩5,579억)에서 나왔다. 분기 중 제품가격이 회복되며 재고의 평가·물량이 동시에 부풀었고, 매출 회수보다 외상 판매가 앞서며 운전자본이 급팽창했다. 이 운전자본 증가가 곧 영업현금흐름 적자의 직접 원인이다(3단 참조).
유형자산은 ₩17조 2,668억으로 전기말 대비 1.6% 늘었다. FY2024말(₩13조 5,818억) 대비로 보면 1년여 만에 ₩3조 7천억 가까이 증가했는데, 이는 총 ₩9조 2,580억 규모의 석유화학 확장(샤힌 프로젝트) 투자가 자산으로 적립된 결과다(4단 참조). 자본 항목에서 자기주식은 ₩-1,876백만으로 전기와 동일 — 자사주 매입·소각은 없었고, 이익잉여금이 ₩7조 2,216억→₩7조 9,040억으로 ₩6,824억 순증했다(분기순이익 ₩7,210억에서 FY2025 결산배당 ₩385억을 차감한 규모).
1-2. 부채 구조 — 금융부채 vs 영업부채 (연결, 단위: 억원)
| 구분 | 제51기말 | 제52기 1분기말 | 증감 |
|---|---|---|---|
| 총차입금(금융부채) | 75,353 | 83,747 | +8,394 |
| ─ 유동차입금 | 25,038 | 33,359 | +8,321 |
| ─ 비유동차입금 | 50,316 | 50,389 | +73 |
| 매입채무(영업부채) | 69,817 | 79,522 | +9,705 |
| 부채총계 | 176,696 | 192,946 | +16,250 |
차입금 순증(+₩8,394억)은 거의 전액 유동차입금에서 나왔고, 그중 유산스차입금(원유 매입 무역금융)이 ₩2조 1,731억→₩2조 6,779억으로 ₩5,048억 늘었다. 원유 구매 확대에 따른 운전자본 조달 성격이다. 단기차입금 금리는 유산스 3.82~4.30%, 원화 2.75~2.83%, 외화 4.10% 수준이며, 자본화이자율(일반차입금 기준) 3.45%로 전분기 3.71%보다 낮아졌다. 총차입금 ₩8조 3,747억 중 1년 내 만기가 39.8%로 단기 비중이 높은 점은 금리·롤오버 환경 변화 시 부담 요인이지만, 상당 부분이 무역금융이라 매출과 자연 헤지된다.
부채비율은 201.7%(전기말 198.8%)로 소폭 상승했다. 이익 누적에도 차입금·매입채무가 더 빠르게 늘어 레버리지가 약간 높아진 모습이다.
1-3. 자본 구조
납입자본(자본금 ₩2,915억 + 주식발행초과금 ₩3,792억)은 수년째 변동이 없고, 자본의 증가는 전적으로 이익잉여금 누적에서 나온다. 이익잉여금은 ₩7조 9,040억으로 자본총계 ₩9조 5,682억의 83%를 차지한다. 자기자본의 질은 견고하나, 사이클 저점이던 FY2024에 순손실 ₩1,930억을 기록했던 만큼 이익잉여금의 안정성은 정제마진 사이클에 직접 연동된다는 점을 함께 봐야 한다.
2단. 연결손익계산서 분석
2-1. 핵심 수익 지표 (연결, 단위: 억원)
| 항목 | 제51기 1분기 (2025) | 제52기 1분기 (2026) | 증감 |
|---|---|---|---|
| 매출액 | 89,905 | 89,427 | -0.5% |
| 매출총이익 | 1,725 | 14,498 | +740.5% |
| 매출총이익률 | 1.9% | 16.2% | +14.3%p |
| 영업이익(손실) | (215) | 12,311 | 흑자전환 |
| 영업이익률 | -0.2% | 13.8% | — |
| 당기순이익(손실) | (446) | 7,210 | 흑자전환 |
| 순이익률 | -0.5% | 8.1% | — |
| 기본 주당이익(원) | (383) | 6,193 | 흑자전환 |
매출은 사실상 제자리(-0.5%)인데 영업이익이 적자에서 ₩1조 2,311억으로 돌아섰다. 즉 이번 실적은 매출 성장이 아니라 단위 마진 회복이 100% 설명한다. 매출총이익률이 1.9%→16.2%로 점프한 것이 그 증거다. 제품 가격(원/배럴)도 전년 대비 일제히 올라 경유 130,479→150,518, 항공유 125,145→142,428, 석유화학 Basic Chemical/Polymer 159,575→190,123을 기록했다. 정유 가동률 95.9%, 윤활·석유화학 100%로 설비도 풀가동에 가까웠다.
다만 영업이익(₩1조 2,311억)과 세전이익(₩9,914억) 사이엔 ₩2,397억의 영업외 순손실이 끼어 있다. 기타비용 ₩5,273억이 기타수익 ₩4,264억을 넘어 순 ₩-1,010억, 금융비용 ₩2,804억이 금융수익 ₩1,405억을 넘어 순 ₩-1,399억이다. 환율 변동에 따른 외화 관련 손익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, S-Oil은 수출 비중 약 52.8%·원유 전량 수입 구조라 USD/KRW 변동에 양방향으로 노출된다. 따라서 헤드라인 영업이익은 '깨끗한' 본업 이익이지만, 최종 순이익은 환율에 흔들린다는 점을 분리해 봐야 한다. 유효법인세율은 27.3%(법인세 ₩2,704억/세전 ₩9,914억)로 정상 수준이다.
주식수와 자기주식이 전기와 동일해 EPS 변동(₩-383→₩6,193)은 전부 순이익 회복에서 나왔다 — 자사주 효과 없음.
2-2. 부문별 매출 구성 (제52기 1분기, 연결)
| 부문 | 매출액(억원) | 비중 |
|---|---|---|
| 정유 | 71,013 | 79.4% |
| 석유화학 | 11,044 | 12.4% |
| 윤활 | 7,370 | 8.2% |
| 합계 | 89,427 | 100.0% |
정유가 매출의 80%를 차지하는 전형적 정유사 구조다. 수출:내수가 정유부문 기준 39.9%:39.5%로 균형을 이루며, 윤활·석유화학을 더한 전체 수출 비중은 약 52.8%다. 정유는 변동비(원유 원가)가 압도적이라 정제마진이 곧 이익이고, 윤활기유는 상대적으로 안정적 고마진, 석유화학은 사이클 변동성이 큰 구조다.
3단. 연결현금흐름표 분석
| 항목 | 제51기 1분기 (2025) | 제52기 1분기 (2026) | 증감 |
|---|---|---|---|
| 영업활동현금흐름 | 7,924 | (5,239) | -13,163 |
| 투자활동현금흐름 | (5,909) | (3,980) | +1,929 |
| 재무활동현금흐름 | (2,951) | 6,572 | +9,523 |
| 기말 현금 | 18,519 | 15,721 | -2,798 |
이번 분기 재무제표에서 가장 중요한 긴장 지점이다. 순이익 ₩7,210억을 냈는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₩-5,239억으로 유출 전환했다. 이익의 질(영업CF/순이익)은 -0.73으로, 회계상 이익이 현금으로 전혀 돌아오지 못했다. 원인은 명확하다: 재고자산(+₩1조 3,973억)과 매출채권(+₩5,579억)이 합쳐 약 ₩2조의 현금을 운전자본으로 빨아들였다. 정제마진 반등기에 회사가 원유·제품 재고를 늘리고 매출이 외상으로 먼저 잡힌 결과로, 사이클 회복 초입에서 흔히 나타나는 패턴이다. 이 운전자본이 향후 분기에 매출 회수로 환원되면 현금흐름은 정상화될 수 있다.
CapEx(유형자산 취득)는 ₩4,378억으로 전년 동기 ₩6,078억보다 줄었다. 잉여현금흐름(FCF) = 영업CF ₩-5,239억 − CapEx ₩4,378억 = 약 ₩-9,617억으로 분기 기준 큰 폭의 마이너스다. 부족분은 재무활동(+₩6,572억, 단기차입 +₩3,930억·장기차입 +₩2,871억)으로 메웠다. 즉 이번 분기 현금 그림은 '강한 회계 이익 + 운전자본·투자 지출 + 차입 조달'의 조합이다. 한편 FY2025 연차배당(보통주 주당 ₩330)에 따른 배당금 ₩385억이 분기 중 지급됐는데, FY2024 손실로 보통주 배당을 건너뛴 직후 배당을 재개한 점이 눈에 띈다.
4단. 추가 분석 — 주목할 이슈
① 사이클 위치 — 회복/피크 국면의 단일 분기. 연결 영업이익률은 FY2024 1.15% → FY2025 0.69% → Q1 2026 13.8%로 급변했다. 정유는 구매·판매 시차에서 마진 변동위험이 발생하는 사이클 산업이며, 이번 분기의 두 자릿수 마진은 정제 크랙 스프레드 회복 국면의 정점에 가까운 모습이다. 단년·단분기 숫자를 추세로 외삽하면 위험하다.
② 샤힌 프로젝트 — ₩9.26조 대형 투자 진행. 석유화학 확장 2단계인 샤힌 프로젝트(총 투자 ₩9조 2,580억)가 현대건설·현대엔지니어링·롯데건설 EPC 계약으로 진행 중이다. 완공 시 석유화학 제품 생산 비중이 12%→25%로 확대돼 정유 의존도를 낮추는 구조 전환을 노린다. 다만 완공까지 대규모 CapEx와 차입 부담이 이어지므로, 향후 수년간 FCF는 투자 사이클에 눌릴 가능성이 크다.
③ 환율·매출처 집중. 매출의 약 52.8%가 수출이고 원유는 전량 수입이라 USD/KRW에 양방향 노출된다. 이번 분기 영업외 순손실(₩2,397억)의 상당분이 환 관련으로 추정된다. 또한 매출 10% 이상 단일 매출처가 모회사 계열 Aramco Trading Singapore(15.6%) 한 곳으로, 사우디 아람코 그룹과의 관계가 원유 조달·판매 양면에서 핵심 변수다.
④ 우발채무는 경미. 계류 중 피소 소송 금액은 ₩205억으로 자산총계(₩28.9조) 대비 미미하다. 매출채권 팩토링(HSBC, 미회수 USD 124백만)과 국세 등 납부대행 약정(한도 ₩7,500억·미지급 ₩3,305억)이 있으나 통상적 영업 범위다. 헤드라인을 뒤집을 우발 항목은 확인되지 않는다.
5단. 핵심 시사점 및 전망
무엇이 성장했나 — 정제마진 회복이 단일 분기 영업이익 ₩1조 2,311억(영업이익률 13.8%)을 만들며 직전 2개 연도 합을 넘어섰다. 정유·윤활·석유화학 모두 풀가동에 가까웠고, 제품 가격이 전년 대비 일제히 올랐다. FY2024 보통주 무배당에서 FY2025 주당 ₩330 배당 재개로 주주환원도 정상 궤도로 복귀했다.
무엇이 리스크인가 — 강한 회계 이익이 현금으로 전혀 이어지지 않았다(영업CF ₩-5,239억, 이익의 질 -0.73). 운전자본 ₩2조 팽창이 원인으로, 향후 회수 여부가 관건이다. 사이클 산업 특성상 이번 분기 두 자릿수 마진의 지속성은 보장되지 않으며, 단기차입 비중(총차입금의 39.8%)과 환율 노출이 변동성을 키운다.
캐피털 알로케이션 — 우선순위는 분명히 ₩9.26조 샤힌 프로젝트 투자에 집중돼 있다. 분기 FCF ₩-9,617억을 차입으로 메우는 구조이며, 부채비율은 201.7%로 점진 상승 중이다. 즉 현재 국면은 '사이클 회복 이익을 대형 성장 투자에 재투입하는' 단계다. 정제마진이 현 수준을 유지하고 운전자본이 환원되면 투자 부담을 자체 현금으로 흡수할 수 있으나, 마진이 다시 저점으로 돌아가면 차입 의존도와 레버리지가 동시에 부각될 수 있다.
면책 조항
본 보고서는 DART에 공시된 에쓰-오일 주식회사 2026년 1분기 분기보고서(연결)를 바탕으로 정보 제공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,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. 출처: DART 분기보고서, 작성일 2026.06.07.







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