아날로그디바이스(ADI) FY26 2분기: 매출 37% 늘어 사상 최대·GAAP EPS 111% 급증, 그런데 주가는 하락했다
수치 기준: 별도 표기가 없는 모든 수치는 ADI가 SEC에 제출한 2026회계연도 2분기 분기보고서(Form 10-Q, 기준일 2026-05-02) 원문. 원화 환산은 1달러=1,490원(2026년 5월 원/달러 평균 근사치) 적용이며, 환율 변동에 따라 달라진다. 시장 반응·가이던스·조정(non-GAAP) 지표는 회사 보도자료 및 실적발표(2026-05-20) 기준으로 별도 표기했다.
아날로그디바이스(NASDAQ: ADI)가 회계연도 2026년 2분기(2026-02-01~2026-05-02) 매출 36억 2,347만 달러(약 5조 4,000억원), 순이익 11억 7,635만 달러(약 1조 7,528억원)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+37.2%, +106.5% 늘었다. GAAP 희석 EPS는 $1.14→$2.40으로 111% 급증했고, GAAP 매출총이익률은 61.0%→67.3%로 630bp 확장됐다. 회사는 보도자료 제목에서 이번 분기를 "Record"로 표기했으며, 매출 36.2억 달러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다. 커뮤니케이션(AI 데이터센터) +79%, 산업(테스트 장비·방산) +56% 성장이 회복을 이끌었다.
다만 기사 첫 줄에 함께 놓아야 할 사실이 하나 더 있다. ADI는 컨센서스를 상회했음에도(조정 EPS $3.09 vs 시장 예상 $2.90, 매출 $3.62B vs 예상 $3.51B) 실적 발표 직후 주가는 5~7%대 하락했다. 원인은 3분기 가이던스다. 회사가 제시한 Q3 매출 가이던스는 약 $3.63B로 2분기와 사실상 동일(순차 성장 정체)하고, GAAP EPS는 $2.45~$2.75 범위다. 즉 손익계산서상의 회복은 진짜지만, 시장은 이미 그 회복을 주가에 반영해 두고 "다음 분기의 기울기"를 보고 있다. 이 보고서는 그 간극을 중심으로 읽어야 한다.
0. GAAP vs 조정(non-GAAP) — 111%와 67%가 동시에 도는 이유
본문 분석은 10-Q 원문에 근거해 전부 GAAP 기준으로 서술한다. 그런데 언론 헤드라인에서 흔히 보이는 숫자는 회사 발표 조정 기준이다. 두 숫자를 나란히 두지 않으면 독자가 혼동한다.
| 지표 | GAAP (10-Q) | 조정(non-GAAP, 회사 발표) |
|---|---|---|
| 희석 EPS | $2.40 (YoY +111%) | $3.09 (YoY 약 +67%) |
| 매출총이익률 | 67.3% (+630bp) | 73.0% (+360bp) |
| 영업이익률 | 38.1% | 49.0% |
차이의 대부분은 무형자산 상각(Maxim 인수 유산)과 주식보상비용이다. GAAP EPS 증가율(+111%)이 조정 EPS 증가율(+67%)보다 훨씬 큰 이유는, 상각비가 거의 고정(YoY +0.3%)인 상태에서 매출만 37% 늘어 GAAP 기준 기저가 훨씬 낮았기 때문이다. 즉 GAAP +111%는 실력 개선과 회계적 기저효과가 섞인 숫자이며, 그 자체로 이익 체력이 두 배가 됐다는 뜻은 아니다.


